『알싸한 기린의 세계』, 작가1


✴️ 일시 : 8/10(수) 오후 8시 30분(120분 진행)

✴️ 진행방법

- 온라인 진행(줌zoom)

1) 8/10(수)까지 자신이 페미니스트로서 겪은 기쁨과 슬픔에 관한 글을 '패들렛padlet' 에 작성합니다. (분량 자유)
- 참가자들은 다른 참가자의 글에 댓글로 반응합니다.
3) 8/10(수) 당일 독서모임에 참여하여 <알싸한 기린의 세계>에 대해 이야기나누고, 자신의 글과 경험을 소개합니다.

- 모임 진행과 관련한 사항은 신청자분들께 개별적으로 자세히 안내드릴 예정입니다.


✴️ 모임 길잡이 : 김지효
여성학과에서 <20대 여성의 인생사진 문화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논문으로 <페미니스트'들'의 인스타그램 : 디지털 평판과 SNS 페미니즘>이 있고, 민음사 <한편> 7호에 <인생샷을 찾는 사람들>을 실었습니다. 인스타그램의 인생샷 및 탈코르셋 전시문화에 관한 단행본을 준비 중입니다.


✴️  도서가 포함된 프로그램입니다.

✴️  참가비 : 20,000원
* 입금하실 계좌 : 카카오뱅크(노*연) 7979-23-79259


* 최대 정원 : 5명(선착순 모집)

* 본 모임은 여성만 참여가능합니다.
* 본 프로그램은 도서출판 든(밝은세상)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진행됩니다.

* 프로그램 도서는 주문 이후, 도서출판 든(밝은세상)에서 일괄 발송 예정이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으신 이후에는 환불이 불가하니, 신중한 신청 부탁드립니다.

* 들불의 모든 프로그램은 도서를 완독하지 않아도 참여가 가능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읽기자료들을 모두 읽고 참여하실 경우프로그램 내용이 한층 더 풍성해지며, 본인과 참여자 모두에게 더욱 즐거운 경험이 될 수 있어요. 프로그램에 필요한 읽기 자료는 가급적 읽고 참석해주시길 권장드립니다.

* 소규모로 진행되는 모임인만큼, 모두의 참여가 중요합니다. 모임 당일 꼭 참석해주세요!

  • 문의 : contact@fieldfire.kr 또는 들불 카카오채널(카카오톡에서 '들불' 검색)




2022년, 들불과 출판사의 네번째 콜라보 도서는 든(밝은세상)의 『알싸한 기린의 세계』입니다.

   작가1의 신간,  『알싸한 기린의 세계』는 짧은 에피소드들로 구성된 에세이툰입니다. 에피소드는 크게 세 파트로 나뉘어 구성되어 있어요. <1장 이상한 세계>는 공기처럼 당연하게 존재하는 차별들에 제동을 거는 파트로, 빈번하게 발생하는 가정 내 딸아들 차별과 여성의 선택을 두고 자신들이 결정권을 쥐고 있는 것처럼 무가치한 논쟁을 이어가는 남성들의 그릇된 인식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2장 기린의 세계>는 차별을 겪어 온 기린이 이 사회와 사람을 대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하는 파트로, 일상 속 크고 작은 차별들이 사회의 여러 문제들로 이어지는 양상을 살펴보며 설득적인 언어로 자신이 깨달은 바를 전달합니다. 마지막으로 <3장 다시 만난 세계>는 여자들이 연대한 기록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우리가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워줍니다.


   제목에 들어간 '알싸하다'는 말처럼, 차별주의자를 대하는 기린의 말과 행동에는 우리를 얼얼하게 만드는 매콤함이 있습니다. 제가 앞서 떠올렸던 과거의 일들처럼 폭력적이고 차별적인 상황에서 '그 때 그렇게 했다면 좋았을 걸','내 생각을 좀 더 분명하게 이야기할 걸' 같은 생각들을 마음 한 켠에 두었던 분들이라면 자기 할 말을 거리낌없이 하는 기린의 모습에 통쾌함과 짜릿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최근 콘텐츠의 주류 흐름처럼 '사이다 서사'로 분류되는 책은 아닙니다. 노골적으로 선과 악을 구분한 권선징악의 형태를 띠고 있으면서 복수만을 목표로 하는 사이다 서사와 달리, '기린'의 말과 행동은 선/악과 무관하게 지극히 상식적이고 당연한 반응이기 때문이죠. 만약 기린의 말에 정량 초과의 매콤함을 느꼈다면, 그건 우리 역시 차별적 인식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일 거예요.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여자들의 선택'에 대한 이야기가 빈번히 등장한다는 점입니다. 여자들은 외부의 시선, 평가, 판단에 계속적으로 노출되어 왔습니다. 이러한 외부의 시선들은 여자들의 자유로운 선택을 제한하고, 홀로 다른 결정을 내린 스스로를 이기적이라고 느끼게 만드는 죄책감의 기원이 되기도 하는데요. 『알싸한 기린의 세계』는 여자들의 자유를 이기심으로 둔갑시켜 다른 선택지를 고를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획일적인 선택만을 강요하는 문화, 위험하다는 이유로 여성이 이 길 너머를 넘보지 못하도록 막는 문화 등 우리 바깥의 시선, 평가, 판단 등이 복잡하게 얽힌 문화들을 응집적으로 묘사하며 이에 대한 문제의식을 노골적으로 드러냅니다.


   기린은 외부의 시선에 내면의 시선으로 응수하는 사람입니다. 그의 시선은 확신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러한 확신은 안전한 길이 아니니 혼자 다른 길로 가지 말라는 사람에게 '익숙하진 않지만 이끌리는 길로 갈 뿐'이라고 말할 수 있는 자신감의 원천이 되고, 남들 다 그렇게 사니까 너도 그렇게 살라고 말하는 사회에겐 '새로운 길의 발견을 거대한 이변으로 인식'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훌륭한 무기가 됩니다. 그리고 부당한 상황에 처할 때마다 크게 부릅 뜬 눈으로 사회의 시선에 정면대응하는 기린의 모습은, 우리 안의 새로운 나를 일깨우는 든든한 토대가 됩니다.

- 들불레터 56화 발췌

 


내 선택에 남의 의견을 너무 첨가하지 말자.
다른 사람과 발맞추어 걷지 말고 마음대로 방탕하게 걸어보자.
어차피 삶은 남의 발만 밟지 않으면 되니까.

- 본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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