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시선』, 이윤희


✴️ 일시 : 8/14(일) 오후 8시 30분(120분 진행)

✴️ 진행방법

- 온라인 진행(패들렛 + 줌)

1) 8/14(일)까지 '패들렛Padlet'에 각자가 생각하는 불편한 그림과 훌륭한 여성작가의 그림을 공유합니다.
- 참가자들은 패들렛에 공유된 그림에 자신의 의견을 댓글로 달며 소통합니다.
2) 8/14(일) 당일 독서모임에 참여하여 <불편한 시선>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함께 작성한 패들렛을 보며 그림들에 대한 의견을 나눕니다.

- 모임 진행과 관련한 사항은 신청자분들께 개별적으로 자세히 안내드릴 예정입니다.


✴️ 모임 길잡이 : 최희정

여성 시각 예술인 네트워크인 ⟪루이즈더우먼⟫ 멤버이자, 여자 얘기만 듣고 보고 싶은 팟캐스트 ⟪여기듣보⟫의 멤버입니다.

여성으로 살면서 얻게 된 사소한 의문들을 시각언어로 풀어내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https://heejungchoi.com/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hiraeng/


✴️  도서가 포함된 프로그램입니다.

✴️  참가비 : 20,000원


* 최대 정원 : 8명(선착순 모집)

* 본 모임은 여성만 참여가능합니다.
* 본 프로그램은 '아날로그(글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진행됩니다.

* 프로그램 도서는 주문 이후, '아날로그(글담)'에서 일괄 발송 예정이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으신 이후에는 환불이 불가하니, 신중한 신청 부탁드립니다.


* 들불의 모든 프로그램은 도서를 완독하지 않아도 참여가 가능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읽기자료들을 모두 읽고 참여하실 경우프로그램 내용이 한층 더 풍성해지며, 본인과 참여자 모두에게 더욱 즐거운 경험이 될 수 있어요. 프로그램에 필요한 읽기 자료는 가급적 읽고 참석해주시길 권장드립니다.

* 소규모로 진행되는 모임인만큼, 모두의 참여가 중요합니다. 모임 당일 꼭 참석해주세요!


  • 문의 : contact@fieldfire.kr 또는 들불 카카오채널(카카오톡에서 '들불' 검색)


2022년, 들불과 출판사의 다섯번째 콜라보 도서는 아날로그(글담)의 『불편한 시선』입니다.

불편한 시선 : 시선의 권력을 해체하다

   『불편한 시선』은 붓으로 그려진 여성혐오의 궤적을 정확한 시선으로 '응시'하는 책입니다. 여성이 무언가를(혹은 누군가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일은 남성들에게 몹시 불편한 일로 여겨져왔습니다. 수많은 감각 중에서 '시각’이 특히 특권화되어온 감각이기 때문에, 오랜 시간 권력을 점유한 남성이 시선의 객체가 되는 일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죠. 이러한 특권의식은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아 예술 작품 속에도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위 작품 속 나체로 등장하는 여성, 납치되는 여성, 살해당한 여성의 모습이 바로 그 예시입니다.


   미술이 당대 사회상이 반영된 여성의 모습을 담아내는 방식은 미술을 남성의 전유물로 만들기 위한 문화적 방편으로 작용했습니다. 미술은 남성 관객들을 만족시키는 동시에 미술계 내 남성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한 특권 강화의 수단이었고, 작가들은 이러한 남성관객들과 동료 화가들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더욱 폭력적인 여성 혐오의 방식을 채택하였습니다. 작가들은 남성 관객들이 여성의 신체를 자유롭게 관음할 수 있도록 나체 상태로 누워 자신의 눈을 가리고 있는 여성(알렉상드르 카바넬, <비너스의 탄생>, 1863), 법정에 나체로 선 채 굴곡진 몸을 강조하기 위한 불편한 자세로 선 여성(장레옹 제롬, <법정에 선 프리네>, 1861) 등을 그림으로써 작품을 '바라보는' 일을 남성권력의 폭력성을 매개하는 일로 둔갑시켜 버립니다. 이러한 경향 속에서 그림은 벌거벗었거나 추한 얼굴을 하고 있거나 살해 당한 여성만을 오로지 관음의 객체로써 존재하게 만드는 권력의 도구가 됩니다.


새로운 시각 : 여성의 눈으로 끈질기고 집요하게 바라보다

   『불편한 시선』은 작품에 나타난 작가의 예술적 기법을 이해하고 감상하기보다 작품의 구성 요소 하나하나를 철저히 해부하는 방식으로 작품을 들여다봅니다. 작가는 여성혐오 문화를 담고 있는 많은 작품들을 끈질기고 집요하게 분석합니다. 이러한 저자의 '불편한 시선'을 따라가다보면 독자 역시도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는데요. 관객으로서 내가 불편한 감정을 느끼더라도 그것은 나의 교양과 지식이 부족함에서 비롯된 것이리라 생각하던 기존의 자아성찰적 관념을 벗어던지고, 작품을 보다 더 정확하고 날카롭게 바라볼 수 있는 용기와 확신을 얻게 되는 것이죠. 이렇게 얻은 용기를 발판 삼아 관객은 과거의 작품들을 다시금 세밀하게 관찰하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마주하는 시각 이미지들에 대해 고찰함으로써 나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조망하는 법을 익히게 됩니다.


- 들불레터 57화 발췌


 


이 책은 미술작품을 바라보며 느낀 불편함의 원인을 찾는다. 왜 위대한 여성 미술가는 떠오르지 않을까?
누드가 인체의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면 왜 여성의 누드만 많을까?
신화와 역사 이야기에서 남성을 유혹해 파멸시키는 여자는 왜 이렇게 많이 등장할까?
여성에 대한 폭력과 살인이 자연스럽게 그려져 온 역사를 비판 없이 바라보아야 하는가?
거울을 보는 남성은 무엇이 다르기에, 왜 여성이 거울을 보는 모습만 어리석음의 표상으로 그려졌는가?
(...)
이 모든 불편한 질문과 그에 대한 해답이 이 책의 각 장을 이루고 있다. 이는 나 스스로도 끊임없이 물어왔던 질문들이다.
우리를 둘러싼 시각 이미지들, 그러니까 대중매체를 보면서도 비슷한 불편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렇게 온 세상을 다 불편해한다면 얼마나 불행하겠느냐고?
아니, 나는 오히려 삶을 냉소적으로 바라보지 않고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것으로 보기 위해 이 책을 썼다.

- '들어가기 전에' 중


카카오톡 채널 채팅하기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