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리스트 : 음악 듣는 몸』, 김호경
워크숍 : 책 읽고, 음악 감상 후 기록까지!
 
* 신청폼은 본 페이지 하단에 있어요 👇 


프로그램 일시 : 총 2회, 오프라인 진행

1회 : 11/26(토) 오전 11시 (120~150분 진행)
2회 : 12/3(토) 오전 11시 (120~150분 진행)


진행방법 : 오프라인 진행(신촌역 도보 5분 거리)

1회
- 모임 길잡이의 『플레이리스트』 도서 소개 및 감상 공유 시간을 가집니다.

- 음악 감상이라는 하나의 사건 : 음악 듣는 몸
플레이리스트(또는 음악)에 도달하기까지의 여정을 적어봅니다.
* 바이오리듬 그래프 혹은 지도, 시간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음악'에 도달하기까지의 여정을 도식화합니다.
* 시간대, 날씨, 이외의 주변 환경, 감상자의 상황, 선곡 과정, 음원 플랫폼, 플레이리스트 제목, 플레이리스트에 삽입된 이미지나 영상

- 음악 감상 중 내가 느끼는 감각 경험을 이야기해보고, 나의 몸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이야기 해봅니다.


2회

- 음악을 매개로 한 자기탐구
* '좋아요'로 구성하는 나만의 세계를 살펴봅니다.

: 내가 듣는 음악, 플레이리스트를 통해 알아보는 나의 취향과 관점
: 나의 음악 취향은 언제부터, 누군가에 의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생각해보기
: 나의 '취향'이란 나만의 것일까?
: 음악에도 욕망이 반영될까? 반영된다면 어떠한 형태의 욕망이 반영되고 있는걸까?


- 공동체적 감상 : 플레이리스트로 얽히는 우리
*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안 우리 사이에 생겨난 감정과 유대를 토대로 우리만의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봅니다.
* 플레이리스트에 삽입될 이미지의 분위기, 플레이리스트 제목, 해당 플리에 구성되는 곡, 플리에 삽입된 곡들 간 관계성, 플리가 환기시킬 감각과 기억 등을 적어봅니다.


- 모임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작성해주신 휴대폰 번호로 다시 안내드릴 예정입니다.

- 오프라인 진행 장소는 신청자에 한해 개별 안내 드릴 예정입니다.



모임 길잡이김호경(@writerhoh)

   듣고, 씁니다.

   커뮤니케이션학과에서 <스트리밍 시대 새로운 음악 감상 방식의 출현과 그 의미 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았고, 이를 고쳐 쓴 <플레이리스트: 음악 듣는 몸>(작업실유령, 2022)을 출간했습니다. 대학에서 서양 전통음악 이론을 공부하고 또 음악 전문 기자로 일하면서 음악 예술 담론에서 예술가, 그리고 음악 작품 외에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다른 이야기가 있을 것 같다는 물음을 갖게 됐습니다. 그렇게 감상자에 대한 관찰을 시작했어요. 음악이라는 비물질적 세계에서 과연 사람들은 어떠한 감각을 어떠한 방식으로 누리고 있는지, 또 그것이 지니는 함의는 무엇인지 살피는 일을 이어가고 있습니

   에세이 <아무튼, 클래식>(코난북스, 2021)을 펴냈고, 대중음악의 노랫말을 붙이는 일도 합니다. 무엇이 저의 본캐이고 부캐인지 명확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음악에 대해 함께 말함으로써 새로운 언어를 길어 올리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열정적으로 임하고 있어요. 흥미로운 음악적 장면들을 함께 포개어 보고 각자 돌아가 더 감각적인 일상을 마주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도서가 포함되지 않은 프로그램입니다. 도서는 개별적으로 준비해주세요.


참가비
66,000원


* 최대 정원
오프라인 8명


◾ 도서 소개

『플레이리스트 : 음악 듣는 몸』, 김호경
오늘날 스트리밍 환경에 최적화된 도구, 플레이리스트에 주목하여 동시대 음악 감상 행위를 관찰하는 『플레이리스트』가 출간되었다. ‘음악 듣는 몸’이라는 부제에서 드러나듯 이 책은 그동안 음악 예술 담론에서 중심을 차지했던 음악 작품을 잠시 옆으로 밀쳐 두고 음악을 듣는 감상자의 경험을 논의의 한가운데로 불러온다. 음악이라는 비물질적 세계에서 과연 사람들은 플레이리스트를 통해 어떠한 감각을 누리고 있으며, 그것이 지닌 함의는 무엇일까.

플레이리스트라는 소리 세계
누군가 선곡한 곡들의 모음이라는 뜻에서 플레이리스트의 역사는 길다. 그러나 그것이 만들어지고, 유통되고, 소비되는 양상에서 현재의 플레이리스트는 과거의 그것과 전혀 다른 존재다. 오늘날의 음원 플랫폼들은 우리가 알기도 전에 우리가 좋아하는 음악을 알고, 광활한 음악의 바다에서 실패 확률이 적은 선택지를 제공하며, 그때그때의 기분과 분위기에 맞춰 가볍게 ‘둘러 입을’ 음악을 간편히 제공한다. 우리는 그저 ‘좋아요’ 혹은 ‘싫어요’를 누르며 우리의 취향을(달리 말하면 돈이 되는 정보를) 알려 주기만 하면 된다. 가령 당신이 지금 불안한 상태라면 굳이 선곡하는 수고를 들일 필요 없이, ‘불안감을 떨쳐 주는 신나는 노래’라는 제목의 플레이리스트를 클릭하고 흘러나오는 음악에 몸을 맡기면 된다. 사실 그 플레이리스트가 어떤 곡으로 채워져 있는지는 거의 중요하지 않다.
한편, 이러한 기술/매체 의존적 환경에서 플레이리스트는 뜻밖의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한다. 매일매일 무수히 창작되는 콘텐츠 속에서 개인의 취향과 관점을 보다 정교하게 가다듬을 기회를 제공하며, 권위와 질서가 아닌 공유와 정동의 언어로 이뤄진 취향의 공동체를 통해 다른 이들과 함께 즐거움을 누릴 수 있으며, 나아가 획일화된 음악 시장에서 다양성이 서식할 자리를 마련할 수도 있다. 저자는 플레이리스트를 둘러싼 음악 감상 행위에 존재하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 기회와 위험을 모두 직시하되 보다 넓은 의미에서 플레이리스트라는 문화 현상이 어떤 방식으로 표출하는지 살핀다. 유튜브 플레이리스트 채널에 직접 참여하여 채널 운영 방식과 사용자들의 반응을 관찰하고 애플 뮤직, 스포티파이, 멜론 등 여러 음원 플랫폼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일상적인 음악 경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이 자료들을 바탕으로 저자는 미학, 음악 사회학, 매체 이론, 현상학을 경유해 음악 감상 행위를 해독하고, 매체의 역할을 재고하는 한편, 감상자의 감각 경험과 반응, 테크놀로지와 인식이 맺는 관계를 좇는다. 무엇보다도 저자는 체현된 신체로서 우리의 ‘몸’에 주목하며 여러 감각이 혼합된 새로운 차원의 ‘촉각적’ 몰입으로서 “음악 감상이 하나의 음악 작품, 그 작품이 연주 및 재생되는 다양한 조건, 청자의 능동성이 만들어 내는 하나의 ‘사건’”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둘러 입는 음악, 그 너머
저자는 음악이 “점점 감정과 느낌, 정서, 분위기, 촉각을 자극하는 무언가로 그 모습과 개념을 바꾸고 있다”고 지적하며 “음악의 이러한 변화에 따라 감상자들은 음악 감상 행위를 마치 어떤 ‘상태’나 ‘기분’이라는 외투를 둘러 입듯 그렇게 여기며 즐기게 됐다”고 말한다. 능동성과 수동성을 함께 지닌 플레이리스트는 우리의 일상을 점점 더 많은 정보와 소리에 내어 줄 것을 요청한다.
이러한 현실 앞에서 저자는 질문을 던진다. “현대적 의미의 음악 감상이란 그저 데이터베이스처럼 쌓여 있는 것들을 똑같이 반복하는 행위에 지나지 않는가? 작곡가 한 명이 특정 방식으로 써낸 음악 작품은 과연 절대적인가? 음악 평론이란 지금 이대로의 방식 그대로 유효한가? 오늘날의 감상자들은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 음악이라는 비물질적 세계에서 어떠한 감각을 누리고 싶어 할까? 상품으로서 음악의 단위는 어떻게 변화되어 가고 있는가? 현대 음악 산업은 무엇을 보고 듣고 고려하고 있을까? 그리고 너무 원론적이라 다소 무의미하게 느껴지는, 현대적 의미에서 음악이란 무엇일까.”
   ‘플레이리스트’는 이러한 질문을 바라볼 하나의 렌즈이자, 음악 분야를 넘어 현재의 기술/매체 환경이 우리와 맺는 관계를 조망할 하나의 열쇠를 제공할 수 있다. 영화를 비롯한 온라인 동영상 콘텐츠는 물론 패션, 음식 등 모든 일상 영역에서 우리는 플레이리스트와 맞닥뜨린다. 이는 우리의 지각 경험을 재구성하고, 나아가 플레이리스트를 구성하는 내용 자체를 변화시킨다. 우리가 경험하는 소리 세계, 나아가 지각 세계에 수동적으로 침묵하는 대신 그 과정을 의식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




환불 규정

  • 프로그램 시작일 3일 전까지 전액 환불 가능합니다.
  • 프로그램 시작일 2일 전에는 80%, 1일 전에는 90% 환불이 가능하며, 프로그램 당일부터는 환불이 어렵습니다. 이 점 참고하시어 신중하게 신청해주세요.
  • 최소 인원(3명)에 미달하면 프로그램이 취소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참가비는 전액 환불됩니다.


기타 안내사항

  • 프로그램 접근이 어려운 분께서는 메일 또는 카카오채널로 문의주시면 적극적으로 방법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누구나 참여 가능한 프로그램입니다.
  • 들불의 모든 프로그램은 도서를 완독하지 않아도 참여가 가능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고 참여하실 경우 프로그램 내용이 한층 더 풍성해지며, 본인과 참여자 모두에게 더욱 즐거운 경험이 될 수 있어요. 프로그램에 필요한 도서는 가급적 읽고 참석해주시길 권장드립니다.
  • 소규모로 진행되는 모임인만큼, 모두의 참여가 중요합니다. 모임 당일 참석이 가능하신 분만 신청해주세요. 

  • 문의 : contact@fieldfire.kr 또는 들불 카카오채널(카카오톡에서 '들불'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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